타이탄의 도구들

성공한 사람들은 창의성과 독창성을 중요시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그들은 한계 속에서 창의성을 발휘하고, 바쁨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기지 않으며, 진정한 혁신은 다수의 합의에서 벗어난 곳에서 탄생한다고 믿는다.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

에드 캣멀

에드 캣멀은 이렇게 말했다. "아이디어와 창의성의 진보는 백지 위에 처음 밑그림을 그리는 순간과, 그렸던 밑그림을 지우고 그 위에 다시 그리는 순간 사이에 존재한다." 아이디어를 수정-보완-개선 하는 데 힘을 쏟기보다는 아이디어(초안) 자체를 지워버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물론 이때의 처음은 아이디어가 막 탄생했던 때의 처음과는 다르다.

에드 캣멀은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인물이 되는 선결 조건으로 '해석력'을 들었다. 우리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기회는 거의 없다. 따라서 기존의 것들을 독창적이고 창의적으로 해석하는 게 크리에이티브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간단히 말해 '창의력은 창의적 해석력이다.' '독창성은 독창적인 해석력이다.'

내가 남들보다 더 잘 해석할 수 있는 감각을 선택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에드 캣멀은 고등학생 시절 에니메이터가 되고 싶었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디즈니의 애니메이터가 되기엔 자신의 실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물리학으로 전향했다. 에드는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터로 돌아왔다. 에드는 이렇게 말했다. "창의적인 예술가들이 하는 일은 끊임없이 '보는 법'을 배우고 훈련하는 것뿐이다."

마크 앤드리슨

마크 앤드리슨 Marc Andressen 은 이렇게 말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회사에서 퇴근해 무엇을 하느냐다. 우리는 그들의 낮 시간에는 관심 없다. 십중팔구 그들은 돈을 벌기 위해 회사에서 시키는 일들을 하고 있을 테니까. 우리가 집중하는 건 그들의 취미가 무엇이냐다. 뭔가 우리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흥미로운 일을 하고 있는 사람, 그 사람이 우리에게 엄청난 돈을 벌어다줄 사람이다."

다음은 마크의 젊은 트위터 팔로어들이 가장 좋아하고 자극을 얻는 짧은 글들이다.

    아무도 모르는 걸 나만 아는 것이 독창성이 아니다. 독창성은 아주 소수의 사람만이 아는 것을 아는 것이다.
    반짝 성공에 그치는 이유는 하나다. 한번 성공하고 나면 "이봐, 지금 네가 갖고 있는 아이디어가 얼마나 시시한 줄 알아?"라고 말해줄 사람들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매트 뮬렌웨그

매트 뮬렌웨그는 워드프레스를 개발한 인물이다. 매트는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습관에 대해 묻는 내 질문에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하는 '팔굽혀펴기 1회'를 꼽았다. 그는 말한다. "아무리 늦게까지 일을 했더라도, 또 세상이 아무리 어수선하더라도 팔굽혀펴기 한 번도 못할 만큼 힘들기는 불가능하다. 목표와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변명의 여지를 없애는 것'이다. 그래야 달성할 수 있다."

케이시 네이스탯

케이시 네이스탯은 뉴욕을 무대로 활동하는 영화 제작자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유튜버다. 케이시를 스타 반열에 올린 작품은 2011년에 그가 만든 <자전거 전용도로>라는 단편 영화였다. 케이시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닌 곳에서 자전거를 탔다는 이유로 뉴욕 경찰에게 소환장을 받았을 때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케이시는 이를 영화로 만들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뉴욕 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이 이 규칙을 지키지 못하게 만드는 자전거 전용도로 내의 온갖 시설물들과 충돌한다.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자전거 전용도로 한복판에 주차되어 있는 경찰차와 충돌하는 장면이다. ... 마침내 뉴욕 시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이 영화에 담긴 질문들에 답하고 적절한 조치와 개선을 약속해야 했다.

케이시는 이렇게 말했다. "어떤 창조적인 프로젝트를 하는 게 좋을지 잘 모를 때가 있는가? 그때는 자신의 분노를 따라가 보라. 내가 그랬던 것처럼 소득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쓰려고 노력한다. 원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내는 것은, 싫어하는 일을 하는 데 얼마나 더 적은 시간을 썼느냐가 결정한다. 싫어하는 일을 빨리 해치우는 건 노력을 통해 가능하다. 케이시는 싫어하는 일의 목록을 지워나가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가 한 일은, 싫어하는 일을 하는 데 가장 적은 시간을 쓰려고 노력한 것뿐임을 기억해야 한다.

스콧 애덤스

스콧 애덤스는 19개 언어로 소개되는 연재만화 딜버트 Dilbert의 작가다.

뭔가 남다른 삶을 원한다면 선택 가능한 길은 두 가지다. 첫째, 특정한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 둘째, 두 가지 이상의 일에서 매우 뛰어난 능력 (상위 25퍼센트)을 발휘하는 것이다. 스콧은 이렇게 맗했다. "나는 만화가인 탓에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그림을 잘 그린다. 하지만 나는 피카소나 고흐는 아니다. 또 나는 코미디언들보다 웃기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사람들보다는 유머 감각이 뛰어난 편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림도 제법 그리면서 우스갯소리도 곧잘 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사실이다. 이 두가지가 조합된 덕분에 내 만화 작업은 평범하지 않은, 진기한 일이 될 수 있었다. 여기에 내 사업 경험까지 추가하면, 놀랍게도 나는 세상에서 매우 찾기 어려운 만화가가 된다."

오늘날 성공은 '전문가'의 길을 걷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옛날 같으면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다는 비난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일에 손을 댔기 때문에, 마침내 그것들이 서로에게 성공의 단서를 전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세계 최고의 SF 작가 중 한 명인 로버트 하인라인은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기저귀를 갈고, 침략을 계획하고, 돼지를 도살하고, 배를 건조하고, 건물을 설계하고, 소네트를 쓰고, 원한을 풀고, 벽을 세우고 ...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효율적으로 싸우고, 용감하게 죽어야 한다. 전문화는 곤충들이나 하는 일이다."

조시 웨이츠킨

체스 천재로 여덟 차례나 미국 챔피언에 올랐던 조시 웨이츠킨은 그후 태극권에 입문해 스물한 차례나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다. 조시는 폭보다는 깊이에 초점을 맞춘다. 뭔가 작은 것에 집중하면 모든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민든다. 조시는 체스를 가르칠 때 첫 수부터 시작하지 않는다. 조시는 게임의 거의 막판에 이르렀을 때 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시작했다. 즉 체스 판 위에서 나의 킹과 폰이 상대의 킹에 맞서게 한다. 복잡함이 거의 사라진 상태에서 '빈 공간'의 힘을 통해 적을 내몰 수 있는 전략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가진 것이 없을 때, 자원 활용에 기대지 않을 때, 아무도 도움을 주는 사람이 없을 때 비로소 우리 내면의 커다란 상상력이 기지개를 켠다.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인 마윈 회장 또한 이렇게 말한 적 있다. "우리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세 가지다. 돈도 없고, 기술도 없고, 계획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가 최대한 신중한 자세로 돈 없어도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최대한 짜내려 노력했기 때문이다."

한계 안에는 자유가 들어 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는 영화감독이자 각본가, 제작자, 촬영감독, 편집자, 뮤지선이다. 기존의 장르를 완전히 뒤엎은 혁신적인 케이블방송 네트워크의 설립자이자 회장이기도 하다.

로버트는 모든 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에 우리가 '안 되면 주어진 상황을 창의적으로 활용한다'는 대안을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라스트 모히칸> <맨 헌터> 등의 걸작을 만든 마이클 만 감독은 속도감 넘치는 편집으로 명성이 높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내가 뛰어나서가 아니다. 특수효과 팀을 고용하지 못한 영화에서 유독 그런 평가들이 나온다." 로버트는 "돈과 시간이 없어 창의적일 수밖에 없는 영화에서는, 충분한 여건에서는 만들어낼 수 없는 불꽃이 팍팍 튀어 오른다. 예술은 불완전할 때도 반드시 있어야 하는 법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로버트는 촬영장에서 종종 기타를 치고 유명 화가들을 초대해 휴식시간에 배우들이 그림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어떤 일이든 기술적인 부분은 10퍼센트이고 90퍼센트는 창의성이다."

<대부> <지옥의 묵시록> 등을 만든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실패는 오래 가지 않는다. 젊을 때는 해고 사유였던 일로, 늙어서는 평생 공로상을 받을 수도 있다." 로버트는 코폴라의 이 말을 가장 좋아한다. 그는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배우기 위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것은 영원히 남는다.

칼 퍼스먼(Cal Fussman)은 소련의 대통령을 지낸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30분을 넘게 인터뷰했다. 원래 예정시간은 2분 30초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는 간단히 답했다. "매우 유능하고 이성적인 인물들을 만나면 첫 번째 질문을 통해 곧장 가슴으로 가야한다. 다른 질문들은 모두 훌륭한 대비책을 세워놓았기 때문이다."

칼의 첫번째 질문은 "아버지의 가장 훌륭한 가르침은 무엇이었습니까?" 였고, 잠시 천장을 올려다 본 후 고르바초프는 천천히 그의 아버지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 위해 떠났던 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칼은 "뭔가 충격적이고 독특한 것을 주려고 애쓰지 마라. 그냥 따뜻하고 좋은 것을 주면 된다. '좋은 것'만이 언제나 영원히 남는다."

절대 자신을 죽이지 마라

릭 루빈은 MTV에서 지난 20년간 가장 중요한 음악 프로듀서라는 평가를 받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릭은 이렇게 말했다. "가장 훌륭한 걸작은 늘 관객을 갈라놓는다. 예를 들어 어떤 가수가 앨범을 발표했을 때, 이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절대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들로 평가가 나뉘면, 그건 큰 성공이다. 한 명의 아티스트가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한계점까지 밀어 붙였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다수를 경계하라

에릭 와인스타인(Eric Weinstein)은 "다수가 합의와 의견 조율을 거쳐 만들어낸 것들 중 형편없는 것을 골라보라. 일단 다수는 합의할 때만 아우성을 칠 뿐, 합의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시들해지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그냥 방치되는 것들이 많다. 혁신은 여기서 탄생한다." "어떤 분야에서는 흔한 해결책인데 다른 분야에서는 생각도 하지 못한 것이 있다. 그걸 찾아내는 게 혁신이고 성공이다."

생각을 쉬게 하라

세계적인 게임 프로듀서이자 디자이너인 제인 맥고니걸 박사는 정신 건강을 위해 '상상력'을 펼치는 시간을 갖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한다. 우리가 매일 정신적으로 지치는 중요한 이유들 중 하나는, 너무 이성적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우리는 '옳고 합리적이고 타당한 것'을 찾는 데 익숙하게 골몰한다. 그러다 보니 정신은 '딴 짓을 할 시간'을 전혀 갖지 못한다. "지금 주변 사람과 대화를 나눠보라. 지금 당신이 하는 말이 그들에게 계속 합리적으로 들린다면, 당신은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공간에 있는 것이 아니다. 즉각, 빠져 나와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을 찾아라

바쁨은 인생에 필수적이거나 불가피한 상태가 아니다. 그것은 자신이 선택한 상황이며 묵묵히 따라야만 가능하다. 우리가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이유는,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대부분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가리기 위한 과장된 피로는 아닐까?

주로 맛집을 소개하는 잡지사에서 일했던 내 친구는 모니터 앞에서 빵으로 점심을 때우기 일쑤였다. 하지만 그 잡지사는 각 가정 TV 리모컨에 음식 배달 버튼이 생기자마자 사라졌다. 이런 경우는 수도 없이 많다. 우리는 모두 '바쁘게' 사라지고 있지 않은가? 아무도 보지 않는 뉴스, 콘텐츠, 기사를 비롯해 잡다한 것을 만드느라 정신없는 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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